종료 4초전 골밑슛…3점슛 여왕은 이경은
(용인=연합뉴스) 김태종 김경윤 기자 =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는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려 다채로운 행사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팬 투표로 선정된 국내 선수 5명과 외국인 선수 4명, 감독 추천 국내 선수 3명 등으로 구성된 각 팀 올스타들은 모처럼 긴장감을 풀고, 팬들에게 다가갔다.
올스타들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춤과 연극을 선보이는가 하면, 쿼터 중간중간에 팬들과 함께 게임도 하면서 호흡도 맞췄다.
코칭스태프들은 인간 공이 돼 핀을 넘어뜨리는 볼링 게임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6개 구단의 응원단장들도 합동 공연도 펼쳐졌다.
3년차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들은 가수 박진영, 배우 오만석 등 연예인 올스타와 오프닝 경기를 가졌다. 라이징 스타가 62-40으로 승리했다.
올스타전은 아산 우리은행·구리 KDB생명·부천 KEB하나은행이 핑크스타, 용인 삼성생명·인천 신한은행·청주 국민은행이 블루스타로 나눠 대결을 벌였다.
2쿼터까지는 핑크스타가 47-46으로 앞섰으나, 3쿼터에서는 블루스타가 76-72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큰 긴장감 없이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서면서 승부는 다소 진지해졌다.
종료 1분 50초전 블루스타가 95-88로 리드를 지키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핑크스타는 포기하지 않고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김지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44초를 남기고 98-100을 만들었다.
이어 블루스타의 공격을 막아 낸 뒤 잡은 공격에서 김지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4.5초전 100-100으로 경기 균형을 이뤘다.
블루스타는 마지막 공격에서 벤치에서 쉬고 있던 박지수를 투입했다. 그리고 박지수는 종료 4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강아정(KB국민은행)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3점슛 여왕 자리는 이경은(KDB생명)이 차지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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