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서울 SK가 전주 KCC를 꺾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SK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77-70으로 이겼다.
최근 4연패를 당하고 있던 SK는 5연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시즌 10승(20패)째를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8위 KCC(11승20패)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송년 경기'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새해 치른 네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SK는 이날도 출발이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6분이 지날 때까지 2점밖에 넣지 못하면서 2-13으로 끌려간 것이다.
1쿼터를 12-21로 마친 SK는 2쿼터 추격에 나서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힌 가운데 후반에 돌입했다.
SK가 본격적으로 승기를 잡은 것은 3쿼터였다.
3쿼터에서는 1쿼터와 반대로 KCC의 슛이 좀처럼 그물을 가르지 못했다.
SK는 3쿼터 시작 후 김선형의 3점 플레이와 과감한 골밑 돌파로 44-43,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3쿼터 종료 6분 56초를 남기고 에릭 와이즈의 2득점으로 45-45,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약 5분이 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는 '득점 기근'에 시달렸다.
이 사이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3점슛, 김선형과 최준용의 2점 야투 등이 연달아 성공하며 53-45로 달아났다.
KCC는 3쿼터에 5점밖에 넣지 못했다.
KCC는 4쿼터 막판 연속 3점포로 경기장을 찾은 6천 12명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64-73으로 뒤지다가 최승욱과 이현민의 연속 3점슛으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0-73까지 따라붙은 것이다.
그러나 SK는 종료 52초 전에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넣어 5점 차로 달아났고 KCC는 이어진 반격에서 송창용의 3점슛이 빗나가며 승부가 정해졌다.
SK 김선형이 23점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화이트 역시 31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다만 제임스 싱글턴이 1쿼터 초반 부상으로 더 이상 코트에 나오지 못한 점은 문경은 SK 감독의 마음 한구석을 어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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