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39%,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교통법규 위반

입력 2017-01-16 08:00  

운전자 39%,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교통법규 위반

현대해상 국민 교통안전 의식조사 결과…4년 전보다 8.4%p 늘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스마트폰 사용이 운전자들이 운전 중 가장 많이 위반하는 교통법규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현대해상[001450]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교통안전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실제 위반 경험이 있는 운전형태 1순위로 스마트폰 사용(38.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과속(14.2%), 신호위반(10.5%), 교차로 꼬리물기(10.0%), 음주 운전(9.5%) 순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은 4년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위반 경험이 8.4%포인트나 늘었다.

음주 운전도 2013년 조사 결과보다 2.7%포인트 증가했으나 나머지 위반행위는 4년 전보다 감소했다.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위반행위로는 음주 운전(55.5%)과 스마트폰 사용(17.0%)을 들었다.

음주 운전은 위험한 행위로 생각해 가급적 하지 않은 편이지만 스마트폰 사용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보고 자주 위반하는 경향이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은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해상이 자사의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에 의한 사고 건수는 2011년 711건에서 2015년 1천502건으로 4년 사이 2.1배로 급증했다.







운전자들이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기는 신호대기(64.9%)를 할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 없는 주거지 도로(18.6%)나 혼잡한 도심(16.5%)에서 운전할 때 사용한다는 운전자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차량 소통이 원활한 고속도로(12.6%)에서 혹은 교통이 혼잡한 고속도로(10.8%)에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주고받거나 검색을 한다고 밝혔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도 크게 늘었다.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52.5%로 2013년 조사 때보다 18.4%포인트나 급증했다.

연령별로 보면 스마트폰 기기에 친숙한 20대가 6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52.9%), 50세 이상(47.2%), 40대(43.2%) 순이었다.

50세 이상이 4년 전 조사 때보다 25.0%포인트나 늘어 40대를 제친 점이 눈길을 끈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안전불감증을 개선하려면 강력한 단속과 법적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는 행위만으로 단속이 가능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나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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