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대한체육회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에 연루된 대한승마협회 임원들에 대한 인준을 거부했다.
대한체육회는 15일 기존 임원진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으로 제출한 승마협회 집행부 인준요청안에 대해 검토한 결과, 삼성전자 전무인 황성수 부회장 등 임원진 4명에 대해 인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장인 박상진 승마협회 회장은 지난해 8월 이미 인준을 받아 이번 인준 대상에서는 빠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서나 자체적으로 징계 요청이 있었던 인물, 외부적으로 물의가 있었던 인물들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은 직접 최 씨 모녀에게 280만 유로(약 35억원) 등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고, 승마협회 관계자들은 문체부와 체육회 감사에서 정 씨 지원과 관련한 각종 위법사항이 적발됐다.
앞서 승마협회 관계자는 기존 임원진 유임 방침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랐고, 해당 임원들이 위법을 저지른 것으로 확정된 것도 아닌 만큼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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