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출입기자들 외부로 쫓겨나거나 약물검사?"(종합)

입력 2017-01-16 05:32  

"트럼프 백악관 출입기자들 외부로 쫓겨나거나 약물검사?"(종합)

기자실 백악관 밖 이전방안 검토…"언론은 야당, 백악관서 나가야"

대변인 후보 "백악관 출입기자 1년에 2차례 약물검사" 제안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트럼프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지금의 백악관 기자실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자실을 백악관 밖 '백악관 콘퍼런스센터'나 옛 행정부 청사 등으로 옮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언론 기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어떻게 할지 약간의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백악관 기자실 공간이 대통령 당선인을 취재하는데 충분한지 반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취재하는 데 언론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49석인 지금의 기자실이 충분한가? 지난번 기자회견 당시 언론인 수천 명의 참석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400명으로 제한했다. 더 많은 언론인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는가? 그런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백악관 기자실로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취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더욱 큰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표면적이 이유다.

하지만 다른 고위 관계자는 "언론은 야당"이라며 "그들이 백악관에서 나갔으면 한다. 기자실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언론 기피'는 유명하다.

대선 기간 내내 언론이 부정직하고 자신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하다고 비난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1일에야 대선 승리 후 첫 회견을 했다.

트럼프타워에서 한 58분간의 회견에서 그는 '트럼프 X파일'을 보도한 CNN과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를 향해 "수치스럽다" "실패한 쓰레기 더미"라고 악담을 퍼부었고 CNN 짐 아코스타 기자가 질문하려 하자 "당신네 회사는 끔찍하다"며 질문도 못 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백악관의 대변인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데이비드 말토스코 데일리메일 온라인 정치에디터가 백악관 출입기자들에 대한 '약물검사'를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이날 보도했다.

말토스코 에디터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비밀메모에서 "일주일에 하루 이상 백악관에 오는 기자들은 1년에 2차례, 무작위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거부하면 출입기자 명단에서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국 말토스코 에디터는 백악관 대변인직에 고배를 마셨고, 이 자리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간부 출신인 숀 스파이서가 차지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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