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정통성 시비' 확산에 "오바마가 중단시켜야"

입력 2017-01-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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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정통성 시비' 확산에 "오바마가 중단시켜야"

프리버스 비서실장 내정자 "루이스 정통성 시비 정신이상…엄청 실망"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라인스 프리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1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정통성 시비'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유명한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하원의원이 러시아의 해킹에 의한 대선개입을 거론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고 포문을 연 뒤 2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취임식 불참을 선언하는 등 트럼프 정권 출범을 불과 닷새 앞두고 정통성 시비 파문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프리버스 내정자는 이날 ABC방송에 나와 "루이스 의원의 인권과 투표권에 대한 역사적 공헌을 인정한다"면서도 '정통성 시비'에 대해서는 "'정신 이상'이며 엄청나게 실망스럽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민주당 인사들에게 이제 그만하고 선거에서 패한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역할을 촉구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도 과거 오바마 대통령의 '태생' 문제를 시비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트럼프의 마음속에서 그 의문은 적어도 2년 전 해소됐다"며 과거 일로 치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도 폭스뉴스 및 CBS인터뷰에서 "루이스 의원의 발언에 매우 실망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격한 반박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인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축하할 때라고 믿는다"며 "취임식을 참석하지 않으려는 계획을 세운 루이스 의원과 다른 의원들은 그 생각을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루이스 의원은 최근 N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대선개입 해킹 사건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가 이 사람(트럼프)이 대통령이 되도록 도왔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고 단언한 뒤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취임식 불참은 내가 1987년 의원이 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서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선거결과에 대해 거짓된 불평을 하기보다는 (범죄가 만연한 것은 물론이고) 끔찍하고 무너져가는 지역구의 문제를 고치고 주민들을 돕는데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그는) 오로지 말, 말, 말뿐이고 행동이나 결과는 없다. 통탄할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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