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교도소에서도 폭동으로 2명 사망 20여 명 탈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북동부와 남부지역의 교도소에서 잇달아 폭동이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州) 니지아 플로레스타 시에 있는 아우카수스 교도소에서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된 폭동이 14시간 만인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진압됐다.
주 정부는 폭동 과정에서 최소한 27명이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교도소 내부에서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수감자 가운데 상당수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 관계자는 교도소에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원들의 파벌싸움이 폭동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620명이지만, 실제로는 1천83명이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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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파라나 주 쿠리치바 시 근처에 있는 피라콰라 교도소에서도 이날 오전 폭동이 일어나 최소한 2명이 살해됐고 20여 명이 탈옥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수감자들이 사제폭탄을 이용해 교도소 담을 폭파했으며 현재 달아난 수감자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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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 교도소 폭동이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140여 명이 사망했다.
지난 1∼2일 북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에 있는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는 계속된 폭동으로 56명이 살해됐다.
6일에는 북부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에 있는 몬치 크리스투 교도소에서 33명의 수감자가 살해됐다.
두 건의 폭동 사망자는 1992년 상파울루 카란지루 교도소 폭동(111명 사망)에 이어 역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다.
지난 12일 남동부 상파울루 주에 이어 이날 남부 파라나 주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면서 폭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자 주 정부들은 연방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했고, 일부 지역에는 군 병력이 파견됐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은 오는 17일 전국의 주 정부 치안 책임자들을 소집해 교도소 폭동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교도소의 초과밀 수용과 범죄조직 간 세력다툼을 폭동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법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4년 말 현재 전국 교도소의 평균 수감률은 167%다. 수용 능력을 100명으로 할 때 167명이 수감돼 있다는 의미다.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2천 명에 달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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