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재인, 말 바꾸기로 국민 혼란하게 말라"

입력 2017-01-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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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문재인, 말 바꾸기로 국민 혼란하게 말라"

박지원에 "많은 경험 통해 정치 살아나고 협의의 시대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말 바꾸기로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을 가중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대통령 당선시 북한방문 문제 등에 대해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표는 지난해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하자 재검토를 주장하더니 촛불 정국에선 차기 정부로 결정권을 넘기라고 말을 바꿨다가, 이번엔 또다시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간 이미 합의한 사드 배치를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반드시 철회를 전제로 다음 정부에 넘기라고 한 게 아니라며 현실론을 내세우고 또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또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 것은 와전된 것이라고 하거나 '나 같은 사람이 진짜 보수'라고 얘기하면서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했을 때 '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요즘 와서는 그 발언을 '호남서 참패하자 지지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했다'고 또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질문도 안 받으며 '나중에도 말을 안 하겠다'고 하더니만, 잉크도 안 말랐는데 연일 반 전 총장을 맹비난하고 스스로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표는 말 바꾸기를 시리즈로 하면서 어떻게 자신을 검증되고 가장 준비된 사람이라고 하는지, 듣는 사람이 민망할 따름"이라며 "국민은 양치기 소년과 같은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전날 당선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에 대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박 대표의 많은 경험을 통해 정치가 제대로 살아나고 협의의 시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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