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결정을 앞둔 16일 삼성전자는 이틀째 약세를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190만원을 넘어선 데 따른 반발 매도세도 약세 흐름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5% 내린 내린 185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은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약보합권에서 눈치보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매일 갈아치우면서 12일 194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전 거래일인 13일 삼성전자는 주가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인수 예정인 전장업체 '하만' 주주들의 합병 반대 등으로 3.45% 떨어졌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27%에 달해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염려도 나온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 지연과 경영 공백에 따른 성장 정체 등 악재가 우려돼 투자심리가 갑작스럽게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날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합병 관련 소송은 미국 상장사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삼성전자는 우호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올해 1분기에 하만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최순실 사태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시스템이 깨지는 게 아니다"라며 "올해 1분기는 물론 연간으로 봐도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좋은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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