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트럼프 불확실성 우려 탓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6일 소폭 상승 출발한 뒤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며 장 중 2,07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5포인트(0.46%) 내린 2,067.2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포인트(0.01%) 오른 2,077.03으로 출발하고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 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형성된 분위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 출범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중립 수준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63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12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업(1.41%), 은행(2.22%), 보험(1.29%), 비금속광물(0.14%)이 오르는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리고 있다.
특히 기계(-1.56%), 의료정밀(-2.12%), 건설업(1.18%)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37%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1.69%), 한국전력[015760](-1.46%), LG화학[051910](-1.41%)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결정을 앞두고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다가 약세 전환하는 등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005380](0.67%), 삼성생명[032830](1.34%), 신한지주(2.57%), KB금융[105560](2.28%)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5.15%) 1조원대 공사 해지 소식에 5%대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3포인트(0.93%) 내린 628.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09포인트(0.33%) 오른 636.77로 개장한 뒤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트로젠[065660](3.50%)은 희귀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한때 13.55%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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