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 42대에 탑재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이 영국과 진행 중인 전투기용 차세대미사일 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올해 안에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 착수를 위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4년 무기수출 금지 조치 폐지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처음으로 외국과의 무기 공동연구를 결정한 영국과의 차세대미사일 기술 연구를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영국과의 합작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다는 보고서도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본격적인 개발 착수를 위한 검토를 거쳐 개발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은 "개발을 하려면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공동연구가 결과물로 나타나면 일본 정부가 미국 이외 국가와는 처음으로 무기를 개발한 사례가 된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과 영국은 새로운 공대공 미사일('JNAAM'으로 명명) 개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6개국이 공동 개발했던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를 바탕으로 하면서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탑재용 미사일 'AAM4' 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미티어는 고속을 유지하는 엔진이 장점이며 사거리가 동종의 미사일 중에서도 뛰어나지만, 목표물 유도능력은 높지 않다.
AAM4는 함정 등 대형 장비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갖춰 목표물의 탐지 및 추적능력이 뛰어나다.
실전 시나리오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기술 조합에 의한 효과가 크고 성능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공동 개발이 이뤄지면 전투기 조종사는 더욱 빠른 단계에서 더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명중도를 높일 수 있다.
상대 전투기와의 거리를 좁히지 않아도 돼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일본 측은 항공자위대에서 42대를 도입하기로 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에 일본-영국 공동개발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최근 들어 중국을 부쩍 견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인근에선 양국 전투기가 대치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젠(殲·J)-15 함재기,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이 미야코(宮古)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에 진출한 바 있다.
산케이는 개발 비용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은 채 "JNAAM이 개발되면 억지력과 대응력이 강화되지만,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며 고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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