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활약 '명품헬기' UH-1, 미 육군서 퇴역

입력 2017-01-16 10:51  

베트남전 활약 '명품헬기' UH-1, 미 육군서 퇴역

1959년 첫 배치, 1만6천 대 생산돼 35개국서 운영…공중강습전 주역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베트남전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항공 기동전 시대를 개막한 UH-1 "휴이"(Huey) 헬기가 실전에 배치된 지 미국 육군에서 퇴역했다.

USA투데이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달 15일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드 미사일 발사장 기지에서 마지막으로 운영하던 UH-1 헬기에 대해 퇴역행사를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59년 병력 수송과 제한적인 화력 지원 등을 위해 미 육군 101 공중강습사단과 82 공정사단에 처음으로 배치된 이 헬기는 지난 1976년까지 10종의 파생 모델로 1만6천 대가량이 생산됐다.

미 육군에 배치된 이후 16년 동안 해·공군과 해병대 등 미군과 한국, 호주, 일본 등 35개국 이상에 수출된 벨 사 제작의 UH-1 헬기는 애초 부상자 후송에 주로 사용되던 같은 회사의 H-13 대체기로 개발됐다.




H-13기의 단점으로 지적된 짧은 항속거리와 수송 능력을 UH-1은 거뜬하게 해결했다.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한 UH-1은 최고 시속 226㎞로 517㎞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데다 탑재 중량도 4.3t이나 됐기 때문이다.

UH-1 헬기가 명성을 얻은 것은 베트남전이었다. 밀림이 울창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베트남전에서는 병력 수송에 어려움이 많은 데다 특히 현지 지형에 익숙한 점을 이용한 베트남군의 게릴라 전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이 헬기가 적격이었다.

UH-1은 단순히 병력 수송뿐만 아니라 기관총과 로켓도 장착해 제한적인 화력 지원 임무도 동시에 수행했다. 미 육군은 베트남전에 모두 7천013대의 UH-1 헬기를 파견했다.

그러나 수요가 급증하면서 UH-1의 피해도 만만찮았다. 격추나 추락한 대수가 3천305대나 된 데다 이 과정에서 조종사 1천74명 등 승조원 2천17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 공군도 대륙간탄도탄(ICBM) 발사기지 경비와 재난 시 정부 요인 이송 등에 사용하는 60대가량의 UH-1 헬기를 조만간 퇴역시키고 대체 기종을 물색하기로 했으나,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국도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이 야전에 배치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육군과 해군에 배치된 UH-1 기종을 단계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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