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인적청산 '속전속결'…친박계는 결사적 저항

입력 2017-01-16 10:57   수정 2017-01-16 11:00

與 비대위 인적청산 '속전속결'…친박계는 결사적 저항

인명진, '출당' 위한 세 대결도 불사할 듯

친박계 "정치목적 징계는 역풍 맞을 것"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승욱 이슬기 기자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적청산의 '데드라인'을 이번 주로 잡고 막판 고삐를 죄고 있지만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부의 결사적 저항으로 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일단 인명진 비대위는 내부 인적정리 작업을 '속전속결'로 매듭짓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으로 '정치교체'가 화두로 떠오르고 비박(비박근혜)계가 창당한 바른정당도 연일 정책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16일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 대한 징계에 대해 비대위 회의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당 윤리위가 가동되니까 이번 주 안에 소위 얘기하는 인적쇄신을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제명과 탈당권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정말 책임져야 할 분들이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라고 해서 부득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밝혔다.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징계인 제명은 당헌·당규상 의원총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기준이 엄격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표결을 통한 세력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인 비대위원장에게 거취에 대한 백지위임장을 제출한 의원이 전체 99명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70여명에 달해 표결 상황까지 간다면 지도부가 유리할 수도 있다.

비대위는 또 인 비대위원장 발언으로 번복 논란이 일었던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계를 접수키로 결정해 인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인 비대위원장이 구성한 윤리위는 이날 중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위원 모두 교수, 전직 언론인, 공무원 등 외부 인사로 채워져 특정 계파의 영향력에서도 자유로워 지도부와 코드를 맞출 개연성이 높다.

반면,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계 핵심부는 요지부동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리위가 징계를 심사하려면 해당자들에게 소명 기회도 줘야 하기 때문에 1주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더군다나 징계사유도 명확하지 않아 법적으로 안될 일이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으로 강행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원외인사가 다수 포함된 상임전국위에서는 지도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비대위 구성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의원들로만 구성된 의총에서는 동료의원들을 출당시키는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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