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 2배 증가

입력 2017-01-16 10:56  

작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 2배 증가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난해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전년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국 연평균 기온은 평년(12.5도)보다 1.1도 높아지면서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973년은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현재와 같은 45개의 관측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기준시점으로 활용된다.

5월에는 이례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으며, 7월 말부터 8월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은 22.4일, 열대야가 10.8일 각각 발생할 정도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무덥고 짜증나는 밤을 말한다.

이에따라 여름철에는 온열질환자가 총 2천125명(사망 17명)이 발생해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다.

8월8일에는 전력수요가 8천370만kw로 역대 최고전력수요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력 예비율이 7%로 급락하기도 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작년 8월29일까지 전국 오존주의보는 총 234차례 발령됐다. 이는 연간 발령횟수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여름 모기 개체수는 37%, 일본뇌염 작은 빨간집 모기는 37.3% 각각 감소했다.

폭염과 가뭄 탓에 과일 일소(日燒)와 농작물 고사가 일어나면서 1만 6천599.7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가축 444만 4천876마리가 폐사했다.

일부 바다에서는 평년보다 7∼8도 높은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이 나타났다. 경북, 충남, 경남, 전남, 부산에 걸쳐 양식생물 6천83만여마리가 폐사하면서 약 536억원의 피해가 일어났다.

3∼4월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개화시기가 40년 전(1968∼1975년) 평균보다 14일 빨라졌다.

여름철에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침엽수종들이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름철 산불발생 빈도도 최근 10년 평균 대비 76% 증가했다.

겨울철 한파로 인해 한랭질환자는 483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26명으로 전년대비 약 2배 늘어났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 영향으로 주택 3천500여동, 차량 2천500여대가 침수됐다. 도로 55곳이 통제되고, 120개 항공편이 취소됐다. 22만 6천945가구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

6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났으며, 2천150억원(공공 1천859억원, 사유시설 291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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