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 처방 증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세포치료제 기업 녹십자셀[031390]은 중국의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이하 후박동당생물)와 중국 진출을 위한 합작협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녹십자셀에 따르면 후박동당생물은 하얼빈시에 본사를 둔 용강환보그룹의 피아오용지엔(朴庸健) 대표가 제약·바이오 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용강환보그룹은 2015년 기준 13조원의 매출을 내는 수(水)처리 기업으로 전해졌다.
협약에 따라 후박동당생물은 녹십자셀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중국 진출을 위한 임상 데이터 구축과 의약품 허가 절차 등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중국 내 환자를 확보해 현지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진행을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세포치료전문병원(JIC)을 개설하고 중국 환자를 국내에 유치해 이뮨셀-엘씨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새롭게 설립되는 세포치료전문병원에서 2022년 1월 15일까지 약 5년간 약 5천 건 이상의 이뮨셀-엘씨가 추가 처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년 1천건 이상 처방되지 않을 경우 독점권을 해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들과 오랜 시간 협의한 결과 중국 파트너인 후박동당생물과 첫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긴밀히 협력해 중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셀의 이뮨셀-엘씨는 환자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개인별 맞춤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다. 특수한 세포 배양 과정을 통해 면역 세포의 항암 기능을 극대화한 뒤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의 치료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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