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90년 역사의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 쾰른필하모닉이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쾰른필하모닉이 다음 달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쾰른필하모닉은 1827년 창단 이래 사라져 가는 '독일적 음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독일 중견 악단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정통 사운드'를 지키기 위해 독일식 관악기와 전통적인 연주기법을 고집하고 있다.
음악사에 남은 유명 지휘자들의 작품을 초연한 전통을 자랑하는 악단이기도 하다.
기획사는 "말러와 슈트라우스 등의 작품을 초연한 악단"이라며 "특히 브람스가 남긴 마지막 관현악곡 '이중 협주곡'을 브람스 자신의 지휘로 초연한 악단이란 사실은 독일 음악사에서 쾰른필하모닉이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케 한다"고 소개했다.
쾰른필하모닉은 지난 2014년 첫 내한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과 인사한 바 있다.
두 번째 내한 공연의 프로그램도 역시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휘봉은 2015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프랑스 출신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가 잡는다.
프랑스 고음악과 현대음악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해석으로 주목받은 지휘자인 만큼 전통 독일 악단과의 어떤 '결합'을 이뤄낼지도 관람 포인트다.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이 바이올린 협주곡 무대에 함께한다.
관람료는 6만~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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