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10년來 대량 은퇴…노후대비는 국민연금뿐"(종합)

입력 2017-01-16 20:15   수정 2017-01-16 20:17

"4050세대 10년來 대량 은퇴…노후대비는 국민연금뿐"(종합)

4050세대 은퇴가구 2025년에 267만 가구로 급증…은퇴수단 69%는 공적연금

보험개발원, '2016 은퇴시장 리포트' 발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4050세대가 향후 10년 안에 대량으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민연금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노후대비 수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개발원이 자체 자료와 통계청 등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발간한 '2016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40∼50대는 약 1천649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한다.

하지만 가구자산 기준으로 4050세대의 비중은 56%, 가구부채는 62%에 달한다.

가구평균자산은 40대가 3억3천만원, 50대는 4억2천만원이다. 4050세대의 자산 중 70%가량이 실물자산이고 나머지는 금융자산이다.

실물자산 중에서는 거주주택 부동산(52%)이, 금융자산에서는 적립식 저축(45%)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현재 4050세대의 은퇴가구는 26만가구지만 10년 후인 2025년에는 267만 가구로 약 10배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40대 가구주의 예상 은퇴나이는 64.1세이고 50대 가구주는 65.9세로 추정된다.

4050세대 중 남자의 83%, 여자의 71%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준비 방법은 대개 공적연금(69%)이었고, 공적연금은 곧 국민연금(90%)을 의미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으로는 노후 소득을 마련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소득월액 200만원을 기준으로 20세에 국민연금에 가입해 59세까지 꼬박 보험료를 내야만 은퇴 시 기존소득의 42%를 받을 수 있었다.

보고서는 "현재 높은 청년실업률, 실직 등 노동단절을 고려했을 경우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안정적인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사적연금을 통한 보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이런 지적에도 개인연금의 가입률 수준은 저조하다. 2013년 기준으로 40대의 연금저축 가입률은 8.2%, 연금보험은 13.6%에 그쳤다. 50대는 연금저축은 5.4%, 연금보험은 10.8%로 더 낮았다.

특히 연금보험 가입률이 40대는 2010년 14.0%에서 2013년 13.6%로 떨어졌고, 50대는 같은 기간 17.1%에서 10.8%로 급락했다.

4050세대의 연금저축 및 연금보험 가입률은 대체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소득층인 1분위는 연금보험 가입률이 6.8%에 불과했으나 고소득층인 5분위는 23.0%나 됐다.

한편 수도권과 광역시에 사는 30∼50대 비(非)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37%가 가교 연금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가교 연금은 퇴직 연령인 50대 중반에서 국민연금 수령 연령인 65세 사이 10여 년간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가리킨다.

가교 연금에 관심 있는 비은퇴자 중 64%는 실제로 가교 연금에 가입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연금을 낼 때 세액공제를 받는 세제 적격 연금을 보유한 비은퇴자는 세액공제율 수준이 19.2%가 되기를 희망했다. 현행 공제율은 12%다.

이들이 바라는 은퇴 후 소득은 은퇴 전 소득의 50∼80% 수준이었다. 비은퇴자가 생각하는 노후 월 적정생활비는 271만원이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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