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초청·의전 최소화…대전 자치구 업무보고 '겸손하게'

입력 2017-01-16 13:23  

주민 초청·의전 최소화…대전 자치구 업무보고 '겸손하게'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자치구들이 의례적인 연초 업무보고나 동 순방 등 불필요한 관행을 없애거나 최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과도한 의전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은 점을 반영하면서 주민 스킨십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유성구는 17∼1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올해 주요 업무 보고회'에 구민을 초청하기로 했다.

'주민 배심원'이라는 이름으로 각 동에서 주민 1∼2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모두 12명의 자리를 마련한다.

도시주택·환경·보건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 20명도 정책자문단으로 참석한다.

종전에는 공직자만 참여한 '우리끼리 보고회' 성격을 띠었다.

보고회에서는 민선 6기 비전인 '사람희망 행복유성' 달성을 위한 국별 전략과제와 부서별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이에 따른 세부 실천방안도 논의한다.

허태정 구청장은 16일 "쌍방향 소통방식으로 정책 전문성과 완성도는 높이는 한편 구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구민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공유하며 공감할 수 있는 3공 혁신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구도 연초 동 순회 일정에서 의전을 간소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구청장과 동행하는 직원은 최소 인원으로 한정하는 한편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질문자' 역할을 할 주민을 미리 정하거나 사전에 예상 질문을 파악하는 등의 준비 절차도 없애기로 했다.

박수범 구청장은 이날 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연초 주민과의 대화는 구청장 혼자 설명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격식은 파괴하고 의전을 줄여 최대한 주민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각 동을 방문 중인 장종태 서구청장도 자생단체 회원이나 통장 등 주민대표로부터 현안 의견을 청취하며 필요한 건의사항을 그 자리에서 시정토록 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최근 특정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과도한 의전 때문에 눈총을 산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으로도 비칠 수 있지만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