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콜츠, 패이튼 매닝 단장 영입 추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베테랑 쿼터백 토니 로모(37)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로모는 15일(현지시간) 댈러스 카우보이스-그린베이 패커스 간 플레이오프전을 마지막으로 올해 팀을 떠날 계획이라고 NFL 네트워크가 전했다. 현재 로모가 원하는 팀은 지난해 슈퍼볼 우승팀인 덴버 브롱코스다.
덴버 브롱코스는 전설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은퇴한 올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9승 7패로 아메리칸풋볼 콘퍼런스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브록 오스와일러가 지난해 초 휴스턴 텍산스로 떠난 뒤 2년차 쿼터백 트레버 시미언과 루키 쿼터백 팩스턴 린치가 제 몫을 해줬지만, 공격진이 허술해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베테랑 쿼터백이 필요한 덴버 브롱코스로서는 로모가 팀에 합류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강 수비진에 로모의 능력을 더한다면 또다시 슈퍼볼 도전을 해볼 만하다는 것.
문제는 덴버 브롱코스가 로모 영입을 위해 다른 선수를 맞교환하는 식의 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댈러스 카우보이스 입장에서도 로모를 그냥 내주기에는 손해가 너무 커 다음 시즌 개막 후까지 로모를 붙잡아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지난해 NFL 드래프트에서 카슨 웬츠를 전체 2번으로 지명하고 시즌 개막 전 샘 브래드포드를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넘겨준 방식을 염두에 둔 행보다.
하지만 로모가 지난 14년간 선발 쿼터백으로 활약했고, 구단주인 제리 존스와의 친분이 두텁다는 점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로모를 마냥 붙잡아둘 수 없는 입장이다.
실제로 덴버 브롱코스는 로모를 현금을 주고 데려올 여력이 충분한 데다 2012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로부터 방출된 매닝을 영입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덴버 브롱코스가 전략상 '시간끌기'에 나선 것일 뿐 로모 영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덴버 브롱코스가 포기한다면 쿼터백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시카고 베어스나 뉴욕 제츠, 버펄로 빌스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모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척추뼈 골절상을 당해 시즌 내내 결장했다. 로모의 공백은 신인 쿼터백 닥 프레스콧과 러닝백 엘리엇 이지키엘이 성공적으로 메워주면서 13승 3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로모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가 말하기는 정말 힘들지만, 프레스콧이 우리의 쿼터백이 될 권리를 얻었다"면서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논쟁을 정리했다.
한편, 인디애나 콜츠의 짐 이르세이 구단주가 은퇴한 패이튼 매닝을 단장으로 영입할 뜻을 피력했다고 인디애나폴리스의 지역지 인디스타가 전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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