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 되나…SK그룹 "특검 수사방향 예의 주시"

입력 2017-01-16 14:27   수정 2017-01-16 14:29

다음 타깃 되나…SK그룹 "특검 수사방향 예의 주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SK그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다른 기업과 연관된 일이라 특별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면서 "다만 수사 방향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은 특검팀의 수사 상황과 관계없이 일상 업무에 집중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K그룹은 롯데그룹과 함께 특검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111억원을 출연했는데 당시 최태원 회장 사면이라는 현안이 불거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SK에 현안 해결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최태원 회장은 이미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지만 특검 수사가 최태원 회장에게까지 확대되면 올해 경영활동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최근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주요 계열사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며 "그해 8월 10일 사면심사 위원회가 개최됐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최 회장이 사면 대상이라는 점이 알려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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