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 탈환 도전
이상화·심석희·김마그너스 등 '금메달 사냥'
[※편집자 주: 2월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이 개막합니다. 동계아시안게임 개막 약 1개월을 앞두고 연합뉴스는 이번 대회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예상 성적과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상관관계 등을 짚어보는 특집 기사를 5건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리는 올해 동계아시안게임은 일본 삿포로에서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동계아시안게임은 1986년 삿포로에서 1회 대회가 열렸으며 삿포로에서 이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1986년과 1990년(2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총 8차례 동계아시안게임 가운데 세 번이나 개최한 삿포로는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중심'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72년에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도 한 도시다.
원래 이 대회는 2011년 알마티 대회 이후 4년이 지난 2015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동계아시안게임을 동계올림픽 1년 전에 열기로 함에 따라 2017년으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슬로건은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your ambitions'다.
마스코트는 붉은 머플러를 두르고 푸른 망토로 몸을 감싼 하늘다람쥐 '에조몬'이다.
동계아시안게임은 1회 대회인 1986년 삿포로 대회에 7개 나라만 출전했지만 2011년 알마티 대회에는 25개국에서 선수를 파견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해 동계아시안게임에는 31개 나라에서 1천 100명 정도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도 참가 신청을 마쳐 눈길을 끈다. 호주와 뉴질랜드 선수들은 개인 종목에 한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며 메달을 가져갈 수는 없다.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등이 동계아시안게임에 처음 선수를 출전시킨다.
북한 역시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에 출전 신청을 마쳤다.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총 금메달 64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선수단 230여 명을 파견한다.
우리 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르는 것이다.
2011년 알마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은메달 수에서 뒤져 종합 3위에 올랐다. 개최국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32개를 쓸어담았다.
우리나라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1999년 강원 대회(금메달 11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메달 10개) 등 두 차례가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이상화를 비롯해 이승훈, 김보름 등이 금메달에 도전하고 심석희, 최민정이 이끄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메달을 바라본다.
설상 종목에서도 스노보드 이상호,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남자 아이스하키, 컬링 등에서도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종목은 이번 대회에 열리지 않는다.
개최국인 일본과 중국, 카자흐스탄 등이 메달 순위 상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