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출퇴근 시간만 스마트폰 안써도 일자목 예방"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모바일 게임을 과도하게 즐겨 '일자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목 증후군은 'C'자 형태의 정상적인 목뼈가 'I'자 형태로 바뀌는 증상을 말하는데 대게 목이 2㎝에서 2.5㎝ 이상 앞으로 쏠리면 일자목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자생한방병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나온 2015년 기준 일자목 증후군 성별 진료 인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1천134명 중 여성(689명)이 남성(445명)보다 약 1.6배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본인이 일자목을 갖고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목 디스크 등 다른 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포함하면 실제 일자목 증후군 환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런 현상이 모바일 게임과 많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91.4%가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고 답해 남성(81.8%)보다 약 10% 많았다.
과도한 모바일 게임 이용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해치고, 심하면 목 디스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려면 저절로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되고 어깨가 가슴 쪽으로 모여 소위 말하는 '거북이 자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일자목을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김민영 대전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목을 앞으로 기울이면 목에 실리는 하중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3~ 4배가 증가한다"며 "인대나 근육이 약한 여성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알아두면 유익한 목 건강 스트레칭 법
① 머리 뒤에서 양손을 깍지 낀 후 그 상태로 양손을 앞쪽으로 힘을 준다.
② 손바닥을 펴 손가락 부분을 이마에 대고 뒤로 밀어주면서 동시에 머리는 앞쪽으로 민다.
③ 오른손을 오른쪽 귀 위에 올리고 머리는 오른쪽으로, 손은 왼쪽으로 힘을 준다. 반대쪽으로도 이 동작을 10~15회 반복한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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