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추락한 터키 국적 화물기 사고 원인은 악천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재난당국) 위기상황통제센터 무함메드 스바로프 소장은 사고 당일인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홍콩에서 키르기스로 운항한 터키 항공사 소속 화물기가 비슈케크의 마나스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악천후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보잉 747 기종의 화물기는 짙은 안개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다 이날 오전 7시 31분께 중간 기착지인 비슈케크 마나스 국제공항 인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화물기에 탑승한 조종사·승무원 등 5명은 물론 항공기가 추락한 지점의 지상 민가 거주 주민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추락하는 항공기가 거주 지역을 덮치면서 단층 민가 32채가 부서졌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키르기스 보건부는 "화물기 추락 사고로 현재까지 37명이 숨졌다"며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린이 6명을 포함, 8명은 중상을 입고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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