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영향력지수 첫 랭크…'도깨비'는 굳건한 1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 시즌보다 더 독해진 게임과 젊은 피 수혈로 무장한 나영석 PD표 예능 tvN '신서유기3'가 시작부터 기세등등하다.
시즌1에서 '웹예능'으로 처음 얼굴을 내밀고 시즌2에서 안방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신서유기'는 시즌3에선 편성시간대를 금요일 밤에서 일요일 밤으로 옮겨 지상파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현재까지 방송된 1·2회에선 막내 라인으로 슈퍼주니어 규현과 위너 송민호가 새롭게 합류, 각각 '비관적 아이돌'과 '허당' 캐릭터를 내세워 기존 멤버들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독한 중국 고량주를 마신 후 졸지 않고 3시간짜리 영화 보기, 매운 떡볶이 먹기, 과일 지키기 등 '신서유기'만의 독특한 게임들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해 초반부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이날 공개된 CJ E&M과 닐슨코리아의 1월 첫째 주(2∼8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에서 '신서유기3'는 6위(220.1)로 데뷔했다. 예능프로그램 중에서는 SBS '정글의 법칙'(4위)에 이은 두번째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CPI는 지상파 3사와 CJ E&M 7개 채널의 콘텐츠에 대한 누리꾼들의 주목도, 관심도, 지지도를 반영한 지수다.
지난 15일 방송된 '신서유기' 2회의 평균 시청률은 3.5%(이하 닐슨코리아)를 기록, 1회(3.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tvN의 주요 타깃인 20∼40대에서는 2.7%로 집계돼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시간대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가 포진하고 있어 금요일 오후에 편성됐던 지난 시즌에 비해 아무래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지만 화제성만큼은 뒤지지 않았다.
새 멤버 규현과 송민호의 합류로 시청자층이 넓어진 덕분에 방송이 끝나자마자 그들의 활약상이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VOD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시 찾아보는 경우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CPI 전체 집계에서는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둔 tvN 드라마 '도깨비'가 6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도깨비' CPI도 294.4로 다른 프로그램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17회에서 시청률 20%를 넘긴 SBS '푸른바다의 전설'(236.9)은 2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박서준-고아라-박형식 삼각구도가 본격화된 KBS 2TV '화랑'(236.0)은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SBS '정글의 법칙'(230.3)은 코타마나도로 떠나 망망대해 위에서 밤을 보내는 등 극한의 생존을 그려내 지난주보다 무려 17계단이 상승한 4위에 자리했다.
전날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226.2)는 한 계단 떨어졌지만 5위 자리를 지켰다.
이외에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218.8), MBC '무한도전'(215.7),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215.4),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214.9)가 6∼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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