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롯데그룹주, '사드·특검수사확대' 우려로 동반 하락

입력 2017-01-16 16:10  

[특징주] 롯데그룹주, '사드·특검수사확대' 우려로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롯데그룹 관련주들이 16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구체화와 특검의 수사확대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부지 확보와 관련해 롯데측과 교환계약 체결 시점을 언급하자 중국측 반발에 따른 면세점 관광객 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한 2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2.06%)와 현대백화점(1.12%) 등 그동안 부진했던 유통주들이 모처럼 2거래일째 상승했으나 롯데쇼핑은 이날 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롯데손해보험(-1.21%)과 롯데케미칼(-0.64%), 롯데제과(-0.29%), 롯데하이마트(-0.24%), 현대정보기술(0.52%) 등도 하락했다.

다만, 롯데칠성(1.28%)과 롯데푸드(0.64%)는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그룹주 상당수가 이날 약세를 보인 것은 국방부가 롯데 측과 추진 중인 사드 부지 교환계약 일정을 언급한 영향 때문으로 관측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부지 확보를 위한 교환계약이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나 일정은 유동적이며 약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군은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이하 성주골프장)을 남양주의 군용지와 교환하는 계약 체결을 두고 성주골프장을 소유한 롯데 측과 협의 중이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달 초 외국기업 가운데 롯데그룹에 대해서만 전방위 조사를 하는 등 보복 조치를 현실화하자 중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는 롯데 측에서 협의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수뇌부 수사에 이어 특검은 조만간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으로 뇌물 의혹 기업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롯데그룹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뇌물 또는 제삼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삼성 이외에 다른 대기업도 수사할 방침임을 내비친 바 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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