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해양 쓰레기 신속 수거 실무협의체 구성

입력 2017-01-17 07:00   수정 2017-01-17 08:30

부산항 해양 쓰레기 신속 수거 실무협의체 구성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일시에 많은 쓰레기가 부산항에 유입되면 처리에 어려움이 따른다.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을 70% 가까이 처리하는 데다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고속으로 항해하기 때문에 폐그물 등이 항로에 유입되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부산해양수산청이 해양 쓰레기 유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산시, 해경, 해양환경관리공단,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항 해양 폐기물 수거 및 처리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17일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앞으로 기관별 역할분담을 명확히 하고 협업체제를 갖춰 해양 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연휴나 주말에 해양 쓰레기가 대량 유입되더라도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많이 신속하게 투입해 선박 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부산해수청 등은 지난해 350여t, 2015년에 223t, 2014년에 446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다.

해수청 관계자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많은 해양 쓰레기가 부산항으로 유입되는데 양식장이나 어선에서 버린 폐어구와 생활폐기물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홍합양식장에서 밀려온 것으로 보이는 폐어구들이 부산신항 항로에 유입돼 해경 등이 긴급 수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체는 앞으로 분기에 한번 정례모임을 가져 문제점을 논의하고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비상사태 발생 때에는 수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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