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지난 15일 새벽 화재로 117개의 점포가 피해를 본 전남 여수수산시장을 위해 임시 판매장이마련된다.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장 상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여수수산시장 건너편 배수펌프장 인근 도로에 임시 판매장을 개설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 도로는 연등천을 두고 시장과 마주 보는 곳으로 차량 통행이 거의 없다. 상인들의 요구에 따라 면적 894㎡를 활용할 방침이다.
설을 앞두고 상인들이 확보한 수산물 상품을 제때 판매하지 못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여수시는 임시 판매장 개설을 가장 시급하게 추진했다.
상인들은 임시 판매장에서 건어물뿐만 아니라 활어까지 판매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란을 벌여 모든 품목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여수수산시장 관계자는 "임시 판매장 장소와 함께 모든 품목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합의 내용을 여수시에 통보했다"며 "여수시에서 행정 절차를 빨리 마무리하고 임시 판매장을 개설해 주면 그나마 설 성수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같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도로점용 허가, 가설 건축물 신고, 난간 철거 등 시설 설치에 필요한 관계부서 협의를 거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임시 판매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또 이날 화재현장을 방문한 국민의당 지도부도 "여수시가 임시 판매장을 마련하면 현장에 쓰일 천막이나 비품 등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받아냈다"고 밝혔다.
한전에서도 임시 판매장을 개설하면 전기 공급 등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가장 시급한 요구는 임시 판매장 개설과 피해 시설 복구"라며 "관계부서 협의를 마무리하면 상인의 요구대로 부스 설치 등의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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