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부 초등학교장 '관외 출장' 허위보고 의혹

입력 2017-01-17 06:53  

청주 일부 초등학교장 '관외 출장' 허위보고 의혹

이숙애 도의원 "나이스상 기록 제출 요구…불필요한 출장 등 은폐 의도 추정"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장이 관외 출장과 관련해 작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충북도의회에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위가 주목된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숙애 의원은 17일 "교육위에서 도교육청 감사관에게 '청주교육지원청 관내·외 초등학교장들의 (2015∼2016년) 출장 내용을 확인해 의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부 초등학교에서 행정사무감사 제출 자료로 요청받은 관외 출장 내용을 일부러 축소하거나 빠뜨린 채 작성해 도교육청을 통해 의회에 보고했다는 학교 현장의 제보를 접수한 데 따른 조치"라고 부연했다.

그는 "제보와 관련해 최근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에 정확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행정사무감사 때와 같은 자료를 받았다"며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상의 기록과 대조하면 될 일이어서 직원 복무점검과 관련해 이 시스템 접속 권한이 있는 감사관에게 재차 자료 제출을요구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교장들이 출장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지, 공적 업무 외 출장을 갔는지, 출장 일수가 과도한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

이 의원은 "감사관실이 나이스 상의 데이터를 확인하면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허위인지 바로 알 수 있다"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 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들어 보고한 정황이 포착되면 명백한 공문서 조작에 해당되는 만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이 받은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공문서 허위 작성이나 위·변조 등에 해당해 관련자들이 도교육청의 감사 및 징계 대상에 오를 수 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불필요한 출장을 갔거나 출장 일수 등을 과도하게 부풀려 출장비를 수령한 것을 지적하려는 의회의 질타를 우려해 출장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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