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美대사 이임인사도 예정…한·미 동맹 위한 역할 당부
어제는 4강 대사와 유엔대사 참석하는 한반도정세 대책회의 열어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외교·안보 지형이 요동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외교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17일 오후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14개국 주한 외교단 대표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독일·베트남 등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국제협의체 참가국 또는 의장국 대사 등이 참석한다.
다만 일본의 경우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로 반발하며 일본으로 일시 귀국해 총괄 공사가 참석한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흔들림 없이 대내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하며 변함없는 신뢰 관계를 당부할 계획이다.
황 권한대행은 또 강력한 대북 제재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소개하고, 주변국들의 협력도 요청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대사도 참석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또 서울청사에서 이임 인사차 방문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한다. 리퍼트 대사는 2년 3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 이임한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리퍼트 대사가 재임 기간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데 대해 노고를 치하하고, 미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한·미 동맹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6일에는 이례적으로 4강 주재 대사와 주(駐) 유엔 대사 등을 불러 동북아·한반도 정세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었다. 또 이라크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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