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법 분야 권위자…"변협 중심 단합해 업계 불황 해결해야"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전국 변호사들의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김현(61·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대한변협은 16일 제 49대 변협회장 선거를 치른 결과, 김 변호사가 경쟁자인 장성근(56·연수원 14기) 변호사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2013년 한 차례 변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한 끝에 회장에 당선됐다.
김 변호사는 당선 소감문을 통해 "새로운 대한변협, 강력한 변협을 열망하는 우리 모두가 승리한 날"이라며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변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더 이상의 편가르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당한 시도가 있다면 앞장서서 막겠다"며 "하나된 우리가 변협을 중심으로 단합해 업계의 불황, 유사 직역과의 대립 등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와 워싱턴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다. 한국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고 김규동 시인의 차남이다.
해상법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며 현재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와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등을 거쳐 2009∼2011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했다.
김 변호사의 임기는 다음달 27일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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