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가 공식 경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페더러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위르겐 멜저(300위·오스트리아)를 3-1(7-5 3-6 6-2 6-2)로 제압했다.
지난해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공식 대회에 나오지 못한 페더러는 이달 초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호프먼컵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공식 대회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로 공식 경기는 이날이 올해 처음이었다.
이 대회에서 2004년과 2006년, 2007년, 2010년 등 네 차례 우승한 페더러는 이날 서브 에이스 19개를 터뜨리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세트를 3-6으로 내줘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3, 4세트를 연달아 6-2로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도 일리야 마르첸코(95위·우크라이나)를 3-0(7-5 7-6<5> 6-2)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안착했다.
머리는 안드레이 루블레프(152위·러시아), 페더러는 노아 루빈(200위·미국)과 2회전에서 상대한다.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 역시 안드레이 쿠즈네초프(45위·러시아)를 접전 끝에 3-2(5-7 6-1 6-4 6<6>-7 6-2)로 제압했다.
니시코리는 제러미 샤르디(72위·프랑스)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역시 1회전에서 레시아 트수렌코(51위·우크라이나)를 2-1(6-2 5-7 6-2)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케르버의 다음 상대는 카리나 비트외프트(89위·독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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