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페스티벌서 단독 범행…행사 주최측 "사망자 중 3명은 보안요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카리브해에 있는 멕시코의 대표 휴양 도시 칸쿤의 플라야 델 카르멘 리조트의 나이트클럽에서 16일(현지시간) 새벽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익명을 요구한 멕시코 경찰은 수사 당국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용의자의 범행 동기 등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난 블루 패럿 나이트클럽 밖에서는 당시 유명한 전자음악 축제인 BPM 뮤직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BPM 뮤직 페스티벌은 사건 직후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 "이번 공격은 단독 총격범의 범행으로, 사망자 중 3명은 행사 참가자들을 보호하려던 BPM 보안 요원"이라고 발표했다.
BPM 뮤직 페스티벌은 "우리는 무의미한 폭력 행위로 슬픔에 가득 차 있다"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현지 사법당국, 주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티나 토레스 칸쿤 시장은 현지 라디오인 투르게사에 최소 1명의 괴한이 총격을 난사해 5명이 죽고, 총격에 놀라서 달아나던 15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쳤다고 확인했다.
토레스 시장은 사망자 중 3명은 외국인이라며 당국이 피해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영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총격이 나이트클럽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격 후 사람들이 공포감에 휩싸여 도망쳤다'고 말했다.
킨타나 로 주 정부는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칸쿤으로부터 남쪽으로 68㎞ 떨어진 플라야 델 카르멘은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 휴양지로,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달리 마약 범죄가 적은 곳이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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