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급 뛰어넘는 크기에 첨단 안전사양…1천890만~2천478만원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쉐보레의 준중형 세단 크루즈가 9년 만에 새로 돌아와 아반떼와 K3가 장악한 준중형차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쉐보레는 17일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올 뉴 크루즈' 신차 공개 행사를 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크루즈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이상의 제품 가치를 통해 이 부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쉐보레는 무엇보다 기존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크기를 강조했다.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크루즈는 휠베이스와 전장을 각각 15mm, 25mm 키우면서 뒷좌석 레그룸도 22mm 늘었다. 준중형 베스트셀러 아반떼보다 100mm가량 길다.
동급 최대 차체 길이(4천665mm)에 전고는 기존 모델보다 10mm 낮춰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라인을 갖췄다.
매끄럽고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측면을 감싸는 캐릭터 라인 등으로 스포티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실내 디자인은 광범위하게 적용한 가죽과 버킷형 좌석 시트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8인치 고해상도 풀 컬러 스크린으로 구현한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용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신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를 뽑아내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향상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크루즈는 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으로 끄는 '스탑 앤 스타트'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하고 경량화를 통해 13.5km/ℓ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차체의 74.6%에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사용, 차체 강성이 27% 증가했다.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안전사양을 강화했다.
쉐보레는 크루즈의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가치'를 강조, 같은 차급인 아반떼와 K3는 물론 중형차와 소형 SUV 고객까지 공략할 전략이다.
가격은 가장 기본인 LS[006260] 트림이 1천890만원, 최고급형인 LTZ 디럭스가 2천478만원이다.
김 대표이사는 "작년 스파크가 경차 시장에서 모닝을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크루즈가 아반떼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 설리번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준중형차 가격치고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에 "전장이 길어지고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점을 이해해달라"며 "준중형 경쟁차와 비교한다면 경쟁차의 상위급 트림을 가져와야 크루즈에 버금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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