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가 17일 오전 사흘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 청구에 따른 오너 경영공백 우려로 이틀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5% 오른 186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주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지난 12일 194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다음날인 13일 주가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인수 예정인 전장업체 '하만' 주주들의 합병 반대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3.45%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엔 특검팀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결정에 따른 충격에 2.14% 떨어진 183만3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 만에 10만원가량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이 설령 구속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가에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최순실 사태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시스템이 깨지는 게 아니다"라며 "올해 1분기는 물론 연간으로 봐도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좋은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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