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최근에 야채 사러 갔다 놀랬다. 야채 2, 3개 사면 만원을 훌쩍 넘는다. 미친 물가다" (다음 이용자 '이경은')
"기다렸단 듯이 싹 다 올리고 있다" (다음 이용자 'Murdoc')
"월급 빼고 다 오른다. 그런데 아기는 계속 낳으란다"(네이버 아이디 'k91j****')
최근 각종 식품값과 주요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살림살이가 더욱 힘들어지자 누리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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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용자 '건욱'은 "답답하고 환장하겠습니다. 실질소득은 점점 주는데 물가는 자꾸 오르고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하겠다. 아이들 학원 줄이고 생활비 아껴도 미래가 안 보인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음 아이디 '사랑해요'는 "멕시코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것 같다", '김미겨'는 "지금 만원으로는 쓸 거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ddig****'는 "주말에 영화나 쇼핑을 언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관심 없어서가 아니고 아이 하나 세명 가족인데 영화 한번 보면 기본 3만원은 깨진다. 마트 가서 장보기도 버겁다"라고 전했다.
'dltn****'는 "큰일이다. 양극화. 1.2차 세계대전도 세계 경제 불황에 기인한 것인데…폭동 일어날 듯하다"고 걱정했다.
'runk****'는 "기업이 돈 벌어서 대통령 주지 근로자 월급은 안 올려준다. 기업들 이런 식이면 세금 늘리고 최저임금도 물가에 맞춰 올리는 게 답이다"라고 주장했다.
혼란을 틈타 너도나도 물가를 올린다는 성토가 나왔다. 원가인상을 이유로 발 빠르게 가격을 올렸다가 내릴 때는 값을 찔끔 인하하는 기업들의 얄팍한 상술에 대한 강한 반감도 보였다.
다음 아이디 'ace_'는 "원가 10원 올라갈 때 소비 물가 100원 올리고 공급 정상화 되면 10원 인하해서 폭리 취하는 기업들 널렸다"라고 지적했다.
'겨울나그네'는 "슬그머니 물가 올리는 놈들 잡아다 혼쭐을 내라"라고 말했다.
네이버 이용자 'powe****'는 "내리는 건 오직 눈과 비, 나머진 다 오른다"라고 적었다.
"죽을 때까지 일해도 말 한마리 못사는 나라"(네이버 아이디 'kiss****'), "돈 몇 푼 쓰는 데 한참을 고민해야 하는 서민 심정을 말 타는 애들이 알겠어"('kdg8****') 등 '최순실 국정 농단'에 빗대 한탄하는 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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