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주범인 석탄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0년에는 50억t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각 격인 국무원이 리커창(李克强) 총리 승인을 거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2016~2020년) 에너지절약·오염물질 배출감소 종합방안'(이하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 에너지 소모량을 2015년보다 15% 감축하는 한편 2020년에는 석탄사용량을 50억t 이내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전국적으로 석탄 발전에 따른 탄소배출권 교역시장을 가동하고 올해말까지 오염물질 배출권 교역제도를 마련한다.
또 중국 내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대기오염물인 암모니아질소, 이산화유황,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각각 2천1만t, 207만t, 1천580만t, 1천574만t 이내로 제한해 이 또한 2015년보다 10~15% 감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석유화학제 저장·출하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물질(VOC)에 대해선 2020년까지 2015년 대비 10% 이상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장비·자동차 등 친환경 저탄소산업 생산량을 10조 위안(약 1천700조원) 규모로 늘려 지주산업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또 주민의 난방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유도하며 에어컨·냉장고·온수기 품목 등에서 에너지 효율등급 2급 이상인 제품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함께 산업·에너지구조 최적화, 공업·건축·교통·상업분야 에너지효율 향상, 오염물배출허가제로 전환, 도시폐기물 처리 및 대량 고체폐기물 이용 강화, 대기 및 수질 오염물 배출 감소 등 11가지의 오염물질 배출감소 대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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