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스튜디오 무산에 화성 부동산시장 '관망세'

입력 2017-01-17 11:29  

유니버설스튜디오 무산에 화성 부동산시장 '관망세'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추진한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사업이 무산됐지만 일대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 분위기다.

사업 기간이 2007년부터 2030년까지인 송산그린시티는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라 화성지역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데다, 언젠가는 테마파크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 무산 소식에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송산그린시티 인근 S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는 잘 안 된다고 들어 알고 있었는데 무산됐다니 아쉽다"며 "시범단지 아파트를 분양받은 분들의 문의전화가 며칠 새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송산그린시티 동 측 부지에 조성된 시범단지 아파트 3개 단지 2천500여 가구가 2018년 1월 첫 입주를 시작한다

이 관계자는 "유니버설과 협의는 무산됐어도 테마파크 부지를 그냥 놀리지는 않을 것 아니냐"며 "수자원공사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유치협의를 계속한다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긴가민가했다. 이번에 되면 좋고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이번에 무산됐지만, 지역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권이 '마이너스 피(프리미엄)'까지 매물로 나왔는데 문의조차 뚝 끊겨 거래 자체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송산그린시티 시범단지 분양권이 한때 1천500만∼2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됐는데 요새는 분양가보다 300만원 싸게 나와도 거래가 안 된다며 관망세를 보이는 요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송산그린시티는 크게 서측·동측·남측 부지로 나눠 개발되는데 겨우 동 측 시범단지만 분양돼 내년 1월 첫 입주를 앞둔 개발 초기 단계"라며 "테마파크 무산보다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돼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은 관망세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그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사업 우선협상자인 유이버설스튜디오코리아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화성 송산그린시티 동 측 부지 420만여㎡에 '한국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유치하겠다는 사업 계획도 자연스럽게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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