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원 외교위원장 "6자 의회대화에 北 참여토록 中과 노력"

입력 2017-01-17 11:49   수정 2017-01-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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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상원 외교위원장 "6자 의회대화에 北 참여토록 中과 노력"

APPF 총회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

(난디<피지>=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콘스탄틴 코사쵸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은 17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안한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가진 지렛대와 영향력을 활용해서 북한이 의회 측 인사를 파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사쵸프 위원장은 이날 피지 난디에서 개최 중인 제25차 아태의회포럼(APPF)에 참석해 정 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참여하지 않으면 이 회의가 그만큼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정확한 지적"이라며 "북한의 참여가 있으며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대화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라며 "6자 회담 당사국의 외교위원회 간 만남이 서울에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코사쵸프 위원장은 "제반 상황을 협의하는 것에 전적으로 준비돼 있고 협력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지난 16일 APPF 총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제재는 제재대로 지속하되 북한의 핵심 의사 결정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지렛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남북한 및 관련국인 미·중·일·러가 함께 참여하는 '6자회담 당사국 의회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코사쵸프 위원장은 또 면담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한반도 이슈와 관련한 입장은 전적으로 일치한다"며 "앞으로 북한이 좀 더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지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코사쵸프 위원장은 그러나 "물론 솔직히 말할 부분도 있다"며 "지금 현재 역내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은 북한이 보복, 도발할 여지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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