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지난해 대외투자액이 전년보다 무려 44% 이상 늘어났지만 12월 대외투자는 자본유출 통제 여파로 39%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랑(新浪)재경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중국 투자자들이 전세계 164개국 7천961개 기업을 상대로 직접 투자한 액수가 1조1천299억위안(195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44.1% 늘어난 규모다.
제조업, 정보전송, 소프트웨어 및 IT기술 서비스, 과학기술 연구 등 분야의 투자 위주였으며 금융 분야의 투자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외직접투자는 558억6천만 위안(9조6천52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9.4%나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 중국의 자본유출이 가속화되자 중국 당국이 자본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지난해 중국은 대외직접투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선(沿線) 국가와의 협력사업 위주로 이뤄졌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145억3천만 달러(17조2천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이 지난해 해외에서 하도급 공사를 맡아 실행한 매출액은 1조589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5% 늘어났고 신규 계약액도 1조6천207억 위안으로 16.2% 증가했다.
일대일로 연선국가에서 이뤄진 하도급공사가 759억 달러 어치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고 이들 국가에서 신규 수주한 계약액도 1억2천50억 달러 어치로 전체 신규계약액의 51.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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