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스코·신한금융·LG전자 등 3곳 포함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LG전자[066570] 등 국내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13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이 명단에서 빠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개 기업에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005490](35위), 신한금융지주회사(40위), LG전자(65위)가 올랐다.
LG전자는 2014년(82위)에 처음 포함돼 2015년 51위, 2016년 44위를 기록한 데 이어 4년 연속 선정, 국내 전자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름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 100대 글로벌 기업에 선정된 이후 2013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빠졌다. 2014년에는 34위, 2015년 45위, 지난해에는 94위였다.
이 평가는 기업의 규모와 경영 성과가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지속가능 경영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본다.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 결과다.
각종 브랜드평가 및 혁신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도 국내에서는 최근 뇌물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등 투명성에 의심을 받는 삼성전자로서는 아픈 결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종 평가마다 기준으로 삼는 지표에 차이가 있다"며 "이번 선정은 201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된 2015년 상황을 기초로 한 것으로, 현재 국내 상황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매년 이뤄지는 이 평가는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전세계 시가 총액 상위 기업에 대해 12개 성과 지표를 기준으로 조사, 선정해 다보스 포럼이 발표한다.
성과 지표는 다양성, 안전 효율성,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역량, 임직원 채용·고용유지, 에너지·온실가스·수자원 효율성 제고 등이다.
전체 1∼3위는 독일의 지멘스, 노르웨이의 스토어브랜드, 미국의 시스코가 순서대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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