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교육청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자체 사업예산 1천755억원 가운데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편성한 예산은 487억원(27.7%)이다.
도 교육청은 자체 홈페이지와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수렴한 191건을 부서별로 검토해 20건을 본예산에 반영했다.
학교 보안관 운영 시 노년층보다는 중장년층으로 구성해달라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54억2천여만원을 편성했다.
또 표준 교복 디자인을 순회하며 홍보할 때 지역의 학생을 선발해 교복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5천900여만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장기 미사용 관사가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지적에는 가급적 철거하기로 하고 3천2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흡연실 설치 요구와 관련해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방과 후 학교 강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이들만의 홈페이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노출이 예상된다며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도 교육청은 오는 18일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올해 주민참여 예산과 관련해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의 주민참여 예산위원회는 재정 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 등 47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월용 예산과장은 "주민참여 예산제는 예산 편성 과정에 도민이 직접 참여하여 주민자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도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 반영함으로써 교육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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