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점거' 100일째 맞는 서울대생…"징계 시도 중단해야"

입력 2017-0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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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점거' 100일째 맞는 서울대생…"징계 시도 중단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며 100일째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이 학교의 징계 논의를 규탄하며 반발했다.

점거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구성한 '서울대 본부점거본부'는 17일 서울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는 (학생에 대한) 부당한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학교는 13일 각 단과대에 공문을 보내 본관 점거에 참여한 학생 20여명의 평소 학교생활을 평가한 '품행 조서'를 요청하는 등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점거본부 측은 "지난해 10월12일 있었던 총장과의 만남, 11월22일 열린 긴급 토론회에서 성낙인 총장은 학생 징계만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흥캠퍼스 추진에 대한 서울대 학우들의 우려는 타당한 것"이라면서 "징계 논의를 중단하고 점거 농성을 하게 된 진정한 원인인 실시협약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학교 측에 항의의 뜻을 표시하고자 학생처, 기획처 사무실이 있는 우정관을 찾아 '학생 징계 규탄'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처장실 문에 붙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8월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경기 시흥시 등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학생들은 이에 반발해 작년 10월10일부터 본관을 점거해 왔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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