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설맞이' 제주 체불임금 사상 첫 100억원 웃돌아

입력 2017-01-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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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설맞이' 제주 체불임금 사상 첫 100억원 웃돌아

작년 말 기준 4천900여명 임금 못 받아…건설업 33억원 최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설 연휴를 열흘 앞둔 17일 제주에서 근로자 체불임금이 100억원을 웃돌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지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1천474개 사업장에서 근로자 4천948명 대상으로 임금 106억5천197만원이 체불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체불로 신고가 들어온 건수는 2천327건으로 조사됐다.

연말 기준 제주 체불임금 규모는 2013년 92억4천500만원, 2014년 95억1천400만원, 2015년 69억2천200만원이었다.






연간 체불임금이 1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신고 건수 803건에 체불액 33억4천906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706건에 20억9천72만원이다.

이 외 제조업 10억4천198만원,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10억3천361만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2억5천722만원, 전기 가스 및 수도업 6천494만원 등이 체불됐다.

체불 사유는 법적 다툼이 53억27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시적 경영악화로 인한 것이 1천26건에 48억1천12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노사 간 다툼에 의한 체불은 2억6천297건, 사업장 도산 및 폐업으로 인한 체불 2억985만원 등이다.

제주근로개선센터는 지난해 개발 열풍으로 도내 건설공사 현장이 많이 늘어났으나 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올라 공사 현장마다 임금 체불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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