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신한금융 차기회장 나온다…조용병·위성호·최방길 3파전

입력 2017-01-18 07:10  

내일 신한금융 차기회장 나온다…조용병·위성호·최방길 3파전

회추위에서 단독후보 추천…20일 이사회에서 결정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국내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19일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1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19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대한 최종면접을 진행한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 후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1명의 후보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렇게 추천된 차기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한 뒤 오는 3월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결정된다.

세 후보 중 조용병 행장은 신한금융의 맏이인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행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거쳤다.

은행의 기초인 영업부터 인사와 기획, 글로벌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쳤으며,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큰돈을 굴려본 경험도 있다.

2015년부터 신한은행을 맡아 저금리 지속 등 악화된 영업환경과 다른 은행들의 치열한 도전에도 리딩뱅크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지난해 기업구조조정 시기에도 다른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게 가져가 경영 성적도 좋았다.

또 모바일 은행인 써니뱅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장 취임 때부터 직원 행복을 강조하고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업무 혁신에도 관심이 많아 행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신한금융이 과거 신한 사태를 겼었던 아픔이 있는 만큼 조 행장이 특정 계파가 없는 중립 인사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위 사장은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조 행장보다는 입행이 1년 늦다.

신한금융 경영관리담당 상무와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 오며 지난해 8월 3연임에 성공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를 맡아 카드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카드사 수수료 인하로 다른 카드사들의 실적이 나빠질 때 실적을 개선하는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또 신한카드에서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 브랜드로 키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은행과 지주, 카드를 두루 거치며 신한금융 전반을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차기 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후보 중 유일한 전직 인사인 최 전 사장은 1951년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강릉고와 경희대 법대를 나와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종합기획부장과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준비실장, 조흥은행 부행장을 거쳤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역임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 최 전 사장이 두 후보보다 차기 회장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보지만,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평가한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신한금융지주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설립준비실장을 맡아 실무를 이끌었고,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는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합병을 진두지휘했다.

또 1951년생으로 1948년생인 한동우 현 회장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신한금융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전통적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의사가 중요해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금융업계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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