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비상! 2017년 1월 17일 강릉 오벌 1번 GATE 화재 추정의 연기 발생."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사무실의 종합운영센터(Main Operation Center·MOC) 천장에 달린 원형 모니터에 긴급을 알리는 메시지가 붉은색으로 번쩍였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출입구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경고 메시지가 뜬 것이다.
곧바로 종합운영센터 중앙의 대형 모니터에는 경기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이 뜨고, 곧바로 소방서와 경기장 관계자 출동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화재 신고는 조직위가 22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한 종합운영센터의 기능을 점검하는 훈련 상황이었다.
조직위는 "올해 테스트이벤트는 물론 2018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종합운영센터(MOC) 구축을 끝내고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종합운영센터는 올림픽 기간 벌어지는 각종 상황에 대한 신속한 정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과 지휘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맡는다.
현재 36대의 모니터로 운영되는 종합운영센터는 올림픽 기간에는 모니터를 72대로 늘려 경기장 구석구석 상황을 확인하고, 도로공사와 강원도 소유의 CCTV 화면까지 받아 사건 및 사고 발생에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55인치 대형 모니터 16대를 연결해서 만든 메인 화면에는 항공기 출도착을 비롯해 도로, 수송, 숙박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고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고와 화재는 물론 재해 관련 정보도 모두 점검할 수 있다.
조직위는 "역대 올림픽에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평창대회가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예정된 테스트이벤트를 시작으로 내년 평창올림픽까지 철저한 상황관리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인 대회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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