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계훈련단 유치 경쟁 '후끈'…"선수단을 고객 모시듯"

입력 2017-01-18 08:31  

전남 동계훈련단 유치 경쟁 '후끈'…"선수단을 고객 모시듯"

"날씨·음식·시설 '3박자' 갖춘 전남으로 오세요"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겨울 전남 곳곳이 체력과 기량을 담금질하는 전국 전지훈련단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노려 '고객' 모시기 경쟁에 들어갔다.




전남은 일조량이 많은 날씨, 맛깔스러운 먹거리,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활용되기도 한 체육 인프라 등 '3박자'를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지난 시즌(2015년 12월~2016년 9월) 44개 종목, 2천595팀, 10만100명이 동·하계 전지훈련을 위해 전남을 찾은 실적이 이를 입증한다.

날짜 기준으로 집계한 누적 인원은 62만2천400명에 달해 300억원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났다고 전남도는 추산했다.

해남, 여수, 목포, 순천, 광양 등 유치 실적 1~5위를 기록한 시·군은 대체로 바다를 낀 지역이 많았다.

올겨울에도 해남에는 지난해 11월 18일 장애인 보치아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9개 종목, 678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까지 13개 종목, 6천여명(누적 8만여명)이 동계 전지훈련을 다녀갈 것으로 해남군은 예상했다.

완도에서는 7개 종목, 972명이 종합운동장, 야구장, 테니스장, 중학교,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각 시·군은 지역 내 체육 인프라 등을 고려해 특화 종목을 지정, 선수단에 손짓하고 있다.

해남 펜싱, 영암 씨름, 함평 야구, 여수 요트, 나주 사이클, 순천 정구, 강진 럭비 등이다.






도나 시·군 직장경기팀과의 친선경기 주선, 학교체육 주말 리그 유치 등도 주요 유치 전략이다.

지역별로는 웨이트 트레이닝장, 수영장 등 시설을 확충하고 선수 부상에 대비한 지정병원제와 재활캠프를 운영하는 등 노력도 눈에 띈다.

해남군 관계자는 "전용 세탁실,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선수단 편의를 챙기는 마케팅 전략으로 일회성 유치가 아닌 고객 관리의 자세로 전지훈련팀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말썽을 빚었던 실적 부풀리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도 시행한다.

체육시설 허가 대장, 전지훈련 관리카드를 활용해 이중으로 검증하고 세부 평가 기준도 보완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우수 시·군은 표창한다.

그러나 최근 순천 한 호텔에 머물던 부산 아이파크 축구단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등 일부 건강관리의 오점도 있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18일 "숙박시설, 음식점에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 전남이 동계 전지훈련 최적지로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