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만 바라보는 제3지대론, 국민 동감 못한다"

입력 2017-01-17 16:31  

유승민 "대선만 바라보는 제3지대론, 국민 동감 못한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7일 "개헌을 연결고리로 하거나 친박 친문만 아니면 모두 모이자는 것은 원칙 없이 대선만 바라보는 연대이며 국민이 동감 못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 일부에서 논의되는 제3지대론과 빅텐트론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제3지대론은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제3지대와 친박 친문만 아니면 다 같이 할 수 있다는 제3지대 두 가지인데 둘 다 원칙 없는 연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박만 아니면 다 뭉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 정치가 얼마나 편협해지겠느냐, 친박 비박 하려고 정치하는 거 아니다"며 "야당도 친문 비문하려고 정치하는 거 아닐 것이므로 국민을 위해 뭘 할 것인지 고민하는 원칙 있는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헌론에 대해서는 "전면적 개헌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의 대통령제 존속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제3지대론식 권력구조 원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내각제 하자는 소린데 그러려면 20대 국회의원들 총사퇴하고 해야 한다"며 "남과 북이 통일되고 국민소득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강력한 리더십의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소속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전력에 대해서는 "그 시절 할 말 다했으며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사사로운 일에 빠질 때는 늘 경고 사인을 보냈고 쓴소리를 했다"며 "그래도 안 될 때는 공개적으로 언론에도 쓴소리를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을 마냥 보수라고 말한다면 보수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새로운 보수로 태어나서 민주공화국의 법치를 지키는 보수의 길을 가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처럼 말 오락가락하는 분하고 끝장토론 하고 싶다"고 말했고 "반 전 총장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바른 보수에 동의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르겠다면 늘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민이 지금 가장 멀리해야 할 지도자는 누가 써준 대로 읽고 행동하는 아바타 같은 지도자"라며 "자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문제를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과 글로 판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다음 지도자로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초 전남대 강연 이후 1개월여 만에 광주를 다시 찾은 유 의원은 "누구보다도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아파하는 문제를 알아내고 시대적 문제 해결 할 수 있는 개혁 의지 철학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밝혔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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