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여자 프로배구 '빅매치'가 펼쳐진다.
현재 1위인 흥국생명(13승 5패·승점 38)과 2위인 IBK기업은행(11승 8패·승점 36)이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경기에 앞서 만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24)가 연습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조송화 대신) 김재영이 선발로 들어가고 김도희가 이후 투입될 것"이라면서 "사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은 1년을 맞춰도 부족한데 불과 며칠밖에 맞춰보지 못해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하필이면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주전 세터가 쉬게 됐다"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다소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그러면서 "한두 경기로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니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될 수 있으면 빨리 조송화가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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