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만2천명→올 하반기 6만명 이하로 감소 전망
(과천=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과천 각 아파트 단지마다 재건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올해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2014년 7만2천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과천 인구가 올 하반기에는 6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18일 과천시에 따르면 이미 2015년 재건축 7-2단지 400 가구가 이주를 한 이래 지난해 1·6·7-1 단지 약 3천 가구가 이주를 시작했고, 올해에도 2단지 1천620가구가 이주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총 5천 가구가 줄어들게 된다.
가구당 인구를 2.5∼3명으로 보면 재건축으로 줄어들 과천 인구는 1만2천500명∼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일부가 중앙동 단독주택 단지 층고 및 용적률 상향 조정에 따라 늘어나는 주택과 신축 주택에 재정착할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최소 1만1천∼1만4천명 가량이 과천을 떠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과천시는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에 따른 층고 상향 등을 감안, 지난해 말 중앙동 단독주택 단지에 대해 주거전용 1종을 주거전용 2종으로 조정해 층고와 용적률 제한을 완화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시의 가장 큰 불이익은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교부세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교부세 산정에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과천 인구가 최대 20% 감소한다고 보면 내년 보통교부세는 약 50억원 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이에 따라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분과 시민 안전 관련 사업은 계획에 따라 우선 투자하고, 그 외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의 시급성과 재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산을 긴축적으로 운영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인구가 대폭 줄어들 경우 지역 상권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해 상인들 스스로 대비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있으며, 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이밖에 과천에 재정착하려는 이들에게 필요한 부동산 및 금융 관련 정보를 제때 제공할 수 있도록 전·월세 상담센터를 민원실에 설치,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과천 주변에 대단위 주택단지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재건축 이주 예정자들 가운데 일부는 지역 거주자들에게 우선 분양 자격을 주는 지역우선공급을 염두에 두고 과천에 주소를 남겨 두려 하고 있다.
한편 과천시는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옛 과천정부청사로 이주하는 방위사업청(서울 용산) 직원 약 1천850명이 유동인구로서 과천시의 인구 급감에 따른 충격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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