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강력한 우승 후보인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예년보다 많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정철(57) 감독의 방침에 따라서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 들어 하루 훈련 시간을 30~40분 정도 줄였다"며 "그만큼 더 휴식을 취하는 셈인데,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주전 선수들이 어느덧 나이가 들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이런 결정을 내렸다.
세터 김사니(36), 리베로 남지연(34)는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공격의 중심에 있는 라이트 김희진(26)도 프로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 감독은 "공격이 잘 되려면 남지연과 김사니에서 공격수로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러워야 하는데, 두 선수의 체력이 안 받쳐주면 공격수들도 힘은 2배로 들고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21)은 체력이 한창 좋을 때지만, 김희진은 이제 체력보다는 노련미를 앞세울 때라고 이 감독은 진단했다.
이날 경기는 '빅매치'다.
흥국생명(13승 5패·승점 38)은 1위, IBK기업은행(11승 8패·승점 36)은 2위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 감독은 "빅매치답게 경기를 잘 풀어가고 싶다"며 "전보다 휴식을 많이 취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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